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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트럼프와 첫 통화 "동맹 새 차원으로 끌어올리자 합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6 08:01

수정 2025.10.26 08: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에서 "미일동맹 강화는 이번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최우선 과제"라며 "(양 정상은) 미일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10분간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말레이시아 소재 호텔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의 대(對)중국 및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협력 요청과 중동 정세 등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아베 씨가 아끼던 정치인이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와도 훌륭한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위대한 인물이었던 아베 전 총리의 친구"라며 "아베 전 총리는 나의 친구였고 그녀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활기차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좋고 솔직했다"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9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며 오는 28일 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방일을 환영한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인사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