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8.9%증가한 84억8000만 달러..."경주 APEC 정상회의, K-푸드 글로벌 홍보 및 수출확대 기회"
관세청은 올해 1~9월까지의 ‘K-푸드’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증가한 84억 8000만 달러를 기록,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K-푸드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20년 만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로 전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돼 K-푸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품목군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수산물은 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1.2% 증가한 2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축산물은 2억 8000만 달러로 5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농산물과 임산물도 각각 5.6%와 24.6%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이 24.5%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K-라면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김도 14.0%증가한 8억 8000만 달러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전통 한과를 포함한 과자류(2.0%↑)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 △각종 음료(2.6%↑)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올 9월 기준 K-푸드 수출 상위 3개 국가는 미국(16억 달러·13.1%↑), 중국(15억 달러·12.5%↑), 일본(11억 6000만 달러·6.7%↑)으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의 50.2%를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 경주 APEC정상회의 기간동안 29개 기관과 기업을 K-푸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과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 인기 먹거리를 각국 정상들은 물론 외신에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 K-푸드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이고 APEC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한다"면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마케팅이 향후 K-푸드의 해외시장 확대과 수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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