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삼성전자와 애플의 초슬림 스마트폰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배우 한소희가 사용하는 것으로 포착된 애플 아이폰 에어는 기존의 아이폰 플러스 모델보다 더 안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의 판매량은 단종된 아이폰 플러스보다 적을 정도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대만 TF증권 연구원도 애플이 아이폰 에어 출하량과 생산량을 모두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공급업체가 내년 1·4분기까지 생산 용량의 80% 이상을 줄이고 일부 부품은 올해 말까지 완전히 단종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궈밍치 연구원은 “기존 아이폰 프로, 일반 모델이 대부분의 고급 사용자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포지셔닝할 여지가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며 “미니, 플러스 그리고 이제 에어 모델이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에어는 배우 한소희가 사용하는 모델로도 입소문이 나있다. 한소희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춥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아이폰 에어로 셀카를 찍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 에어 후면 카메라에는 렌즈가 단 하나 달려있음에도 한소희의 미모가 열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도 최근 갤럭시 S26 엣지를 출시하지 않기로 정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초슬림폰 '갤럭시 S25 엣지'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는 판매량이 131만대로, S25(828만대), S25 플러스(505만대), S25 울트라(1218만대) 판매량에 크게 못 미친다.
얇고 가벼워진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많은 공간 제약이 생기면서 배터리, 카메라, 스피커 등 각종 사양에서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한 데다 가격도 비싸다는 점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당초 단종시킬 예정이었던 플러스 모델을 부활시키기로 해 제품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삼성, 애플이 초슬림폰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화웨이도 이달 말 초박형 스마트폰 ‘메이트 70 에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6.9인치 화면, 50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 역대 가장 얇은 메이트 기종이 될 것이 유력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