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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말까지 파월 후임 지명”… 美 연준 의장 교체 초읽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22:58

수정 2025.10.27 22:55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연말까지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후보군이 5명으로 좁혀졌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차기 연준 수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최종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그리고 블랙록의 리크 리더 임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 또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지만 "추수감사절 이후 한 차례 추가 면접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검증된 후보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연말까지 후임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공식 임기는 내년 5월 만료되며, 이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현지시간 29일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0.25%p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현재 7명의 연준 이사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월러, 보먼, 그리고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스티븐 마이런 등 3명이다. 마이런은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연준 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파월 의장이 연준을 떠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총 4명의 이사를 임명하게 된다. 이는 연준 이사회 7석 중 과반에 가까운 비중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는 7명의 이사와 12개 지역 연준은행 총재 중 5명이 교대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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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