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최종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그리고 블랙록의 리크 리더 임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 또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지만 "추수감사절 이후 한 차례 추가 면접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검증된 후보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연말까지 후임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현지시간 29일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0.25%p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현재 7명의 연준 이사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월러, 보먼, 그리고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스티븐 마이런 등 3명이다. 마이런은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연준 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파월 의장이 연준을 떠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총 4명의 이사를 임명하게 된다. 이는 연준 이사회 7석 중 과반에 가까운 비중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는 7명의 이사와 12개 지역 연준은행 총재 중 5명이 교대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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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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