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이 '뮷즈'(박물관 기념품) 열풍에 관람객 500만명 시대까지 연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예약제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교육관에서 "유료화 (논의)에 앞서 예약제 등 고객관리 통합 시스템을 먼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수를 줄이기 위해 예약제 도입을 검토하는 건 아니라고도 했다. 이달 20일 기준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은 510만3709명이다. 소속 지역 박물관 13곳을 모두 합친 총관람객 수는 1154만5983명으로 집계됐다.
유료화 가능성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일각에선 국립중앙박물관이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의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집계한 2024년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순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관람객 500만명을 넘긴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874만명), 바티칸 박물관(683만명), 영국박물관(648만명),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73만명) 등 4곳 뿐이다. 테이트 모던의 관람객은 460만명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5위권'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고 해외 주요 박물관·미술관, 민간 단체 등과 함께 주관하는 기획전은 유료 관람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유 관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유료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료화 시점과 방식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도 "박물관에 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서 유효화할 생각은 없다. 유료화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500만명대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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