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2% 오른 것과 관련해 “3·4분기 GDP는 새 정부의 진짜 온전한 경제 성적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구체적 답은 피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AI 대전환(AX) 워크숍에서 3·4분기 GDP를 평가해 달라는 기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가 살아나고 투자도 늘었다. 투자 중에서도 건설 쪽 감소폭이 굉장히 줄었다”며 “수출도 여러 상황 속에서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구 부총리는 “(성장률)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향상"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려면 AI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은 잘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AI 대전환을 한다면 한국의 생산성이 더 높아지고 GDP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3·4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1.2%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4분기(1.2%) 이후 6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4분기 -0.2% △2·4분기 0.7% △3·4분기 1.2%로 성장세다. 3·4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만큼 4·4분기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 연간 성장률이 1%대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앞서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1·4분기는 경기침체 국면이이었다. 사상 최초 4분기 연속 0% 내외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3·4분기 성장률이) 내부 전망 보다 많이 좋았다”며 “연간 성장률 전망 경우 미·중간에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이 있어 단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 8월 연간 0.9% 전망했을 때 보다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0.3% 성장했지만 하반기는 1% 중반 성장할 것”이라며 “0.3% 성장에서 1% 중반으로 가는 흐름이고 연말을 봐야겠지만 내년에는 1.8% 성장해서 잠재성장 궤도로 복귀를 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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