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을 두고 “10·15 부동산 대책이 폭망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감원장조차 10·15 조치 이전보다 4억 높게 집을 내놨다”며 “이래놓고 앞으로 10·15 조치로 집값이 내릴 거라고 하는 건 국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 원장은 지난 21일 금감원 국감에서 '가족들이 아파트 2채에 공동 거주하고 있다. 이 중 1채는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후 27일 국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 이 원장은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는 시점에 그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
하지만 이 원장이 소유한 강남 아파트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은 가격에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눈길은 더욱 싸늘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10.15 주거재앙 조치는 ‘집값 오르게 하면 폭망이고, 집값 내리게 하면 성공’”이라며 “대출규제 등 주도한 금감원장이 자기 집값 올려서 10.15 주거재앙 조치가 폭망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감원장조차 벌써 이 조치는 실패한다는 쪽에 베팅한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국민이 더 피해보기 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대림아파트 전용 130㎡(47평) 두 채를 보유 중이며 한 채는 가족 사무실 용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또한 성동구 금호동 상가와 중구 상가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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