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외화예금...“달러화·유로화·엔화예금 동반 감소”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2:00

수정 2025.10.29 12:00


한국은행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8월보다 5.5억달러 늘며 1개월 만에↓
위안화예금만 6000만달러 늘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외화예금 가운데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이 증권사 투자예탁금 감소 영향 등으로 2억달러 넘게 줄어든 가운데 엔화예금, 유로화예금도 동반 하락한 결과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07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5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건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907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 등의 영향이다.

엔화예금은 전월보다 1억5000만달러 감소한 8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차입금이 상환된 결과다. 유로화예금은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한 달 전보다 1억2000만달러 감소한 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의 경우 1억달러 감소한 1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6000만달러 늘어난 11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922억6000만달러로 7억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148억3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907억4000만달러로 12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163억5000만달러로 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