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비디아, 삼성·현대차에 AI칩 공급 계약…젠슨 황 "트럼프도 기뻐할 소식"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1:14

수정 2025.10.29 11:14

젠슨 황 CEO, 경주 APEC 회의 전 방한해 공급 계약 공개 예정
삼성·현대차에 AI GPU 납품…한국 대기업과 기술동맹 심화
SK그룹과 7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협력도 병행
한미 정상회담 직전 발표로 정치·경제 상징성 동시 부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한국 주요 대기업과 AI 칩 공급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에 앞서 이 계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AI 컴퓨팅 허브로 육성하려는 황 CEO의 전략적 구상과 맞물린다. 엔비디아는 이미 SK그룹과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이번 계약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다.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품목은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자 글로벌 제휴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는 전날 GTC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기술 '하이페리온'을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힌 데 이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한국과 인공지능·양자컴퓨팅·생명공학·6세대 이동통신(6G) 분야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포괄적 과학기술 협정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정은 이날 경주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공식 서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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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