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경주 힐튼호텔 인근에는 헬기장이 인접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린 뒤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각종 행사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해공항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의 의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립박물관 내 신축 만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의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상관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북한의 전날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질문 받고서는 "모르겠다. 그(김정은)는 수십년간 미사일을 발사해왔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난 그들(북한)이 원한다고 생각하고 나도 원한다. 하지만 난 중국에도 집중하고 싶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내일 중국(미중 정상회담)이며 난 그게 초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돌아올 것이며 어느 시점에,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회동 희망 언급에도 북한 측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30일까지인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인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내빈들이 경주에 속속 도착하며 정상회의 등이 열리는 보문관광단지와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장 등 주요 장소 경호는 강화됐다.
트럼프 방한에 맞춰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경북본부의 반미·반일 집회와 행진, 보수성향 단체 '자유대학' 등의 시위가 예고돼 있어 경찰과 경호처의 경호 태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