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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發 보수연대론, ‘윤어게인 축출’ 두고 온도차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5:17

수정 2025.10.29 15:23

지난 4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 WONDER SHOW'에서 개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 WONDER SHOW'에서 개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적극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보수연대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걸림돌은 국민의힘 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강성세력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그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대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서울·인천·경기 등 부동층 비중이 큰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려면 개혁신당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 시장은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중진 의원들을 직접 만나 개혁신당과의 연대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원론적인 공감을 표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은 의문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연대의 전제가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층 중 하나인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강성세력을 밀어내는 것이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을 할 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거드는 모양새를 취해서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당 내부에서는 전혀 고려한 바 없다”며 “현재로서는 오 시장의 바람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오 시장이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진지하게 제안한 바 없고, 아직 논의할 때도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 측 친한계를 비롯한 개혁파는 오 시장이 주장하는 개혁신당 연대론에 공감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제대로 논의하지는 않고 있지만 필요성이 큰 만큼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도 정부·여당 견제 차원에서 국민의힘과 합을 맞추기 시작하는 분위기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를 공격하자 이 대표가 나서 반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제3자적 관점에서 민주당의 장 대표 비판은 뜬금포"라며 "마이바흐,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중형차, 경차, 용달, 오토바이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나 있다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