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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추고 2배 더 발행"...고려아연 회사채 7000억 '완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6:23

수정 2025.10.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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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주문 2조5000억원 몰려
재무건전성·신사업 성장 기대
고려아연 기업이미지(CI). 연합뉴스
고려아연 기업이미지(CI).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은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강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35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1일 수요예측에 2조5500억원이 몰리며 발행액을 2배로 증액했다. 이는 올해 AA0(안정적) 등급 기업 가운데 최대 증액 사례다.

이번 회사채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3500억원씩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각각 3.050%, 3.287%로 민간 채권평가사 개별민평금리 대비 26bp(1bp=0.01%포인트), 20bp 낮은 수준으로 AA0 등급 내 최대 하회 기록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무역금융 6000억원, 단기사채 1000억원을 갚아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반응은 고려아연의 안정적인 실적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회사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6.9% 성장했다. 아연 가격 약세·제련수수료(TC)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 기준으로 10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전략광물 분야에서는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핵심 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며 지난 6월에는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에도 성공했다. 록히드마틴과의 게르마늄 공급 업무협약(MOU), 온산제련소 내 전략광물 관련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발행 성과는 전략광물 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며 "조달 자금을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폐기물·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로 구성된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본격 추진 중이다.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상반기 첫 영업흑자를 냈고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도 순항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