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구글 분기 매출 1000억달러 돌파, 역대 최초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07:51

수정 2025.10.30 07:51

구글 3분기 분기 매출 1023억달러, 순이익 350억달러
클라우드 매출 약진, AI 산업 성장 수혜
순다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순다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올해 3·4분기에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3·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해당 분기 매출이 1023억달러(약 146조원)였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50억달러였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87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영국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98억90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고,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 성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였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해 152억달러에 달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특히 주문을 받고도 아직 공급하지 못한 수주 잔고가 분기 말 기준 1550억 달러에 달해 향후 사업 전망도 무척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부문은 주 수입원인 검색·광고로 566억달러를 기록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도 10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율주행차량 웨이모 등을 포함한 구글의 실험적 사업 부문은 3억4400만 달러 매출에 14억26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주요 사업 부문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놀라운 분기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전면적 AI 접근 방식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챗봇인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사용자(MAU)가 6억5000만명을 넘어섰으며, '구글 원'과 유튜브 프리미엄 등 서비스의 유료 구독자 수도 3억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날 3·4분기 실적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35억달러를 계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장 종료 이후 6% 이상 급등해 291.16달러를 기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