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수도권 집값이 비싼 이유?...정규직 절반의 선택"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3:38

수정 2025.10.30 13:38

인크루트 “3Q 채용공고의 47.5% 수도권에 집중”
경기도 26.5%로 1위, 서울 21.0%로 뒤이어
“비수도권 완만한 회복세…지역 균형고용 지원 필요”
국내 게임업체가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연합뉴스 제공
국내 게임업체가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규직 채용 공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채용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올해 3·4분기(7~9월) 정규직 채용 공고를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전체의 26.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21.0%) △경남(7.7%) △인천(6.2%) △부산(5.5%) △경북(5.2%) △충남(4.5%) △대구(3.7%) △충북·전북(3.5%) △전남(3.1%) △강원(2.3%) △광주(2.1%) △울산·대전(1.7%) △제주(1.0%) 순이었다. 세종(0.7%)은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를 합친 수도권의 공고 비율은 47.5%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수도권의 구조적 집중이 채용 공고 비율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2024년 3·4분기) 대비 변화폭을 보면, 17개 지역 중 7곳이 증가, 6곳이 감소, 4곳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지역은 대구(3.3%→3.7%)와 전북(3.1%→3.5%)으로 각각 0.4%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으로 △광주·전남·서울(0.2%p 상승) △강원·경남(0.1%p 상승) 순이었다.

반면 경기(-1.0%p)는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는 IT 개발직 채용이 줄면서 판교 등 주요 IT 기업 밀집 지역의 공고가 감소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어 △충남(-0.2%p) △인천·제주·부산·충북(-0.1%p)도 소폭 하락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공고 비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며 “지역 균형 고용을 위한 기업 유치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