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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주 힐튼호텔 도착 직후 "치즈버거에 아메리칸 치즈 추가해 주세요, 케첩도 많이"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5:29

수정 2025.10.30 15:25

호텔 직원들과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경주힐튼호텔 제공, 연합뉴스
호텔 직원들과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경주힐튼호텔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6년 만에 방한한 가운데 그가 1박 2일간 머물렀던 경주 힐튼호텔에서의 뒷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30일 호텔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4시 30분께 힐튼호텔 8층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룸서비스를 주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문한 것은 '치즈 버거'로 그는 여기에 '아메리칸 치즈'를 추가하고 특별히 케첩을 많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 없이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케첩까지 남김없이 모두 다 드셨다"며 "아주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2시간 동안 휴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했다.



당시 만찬 메뉴로는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영월 오골계와 트뤼프(트러플) 만두, 지리산에서 양식한 캐비어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코스요리가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음식 맛이 아주 좋다. 고맙다"며 만찬장에 있던 호텔 직원들에게 먼저 기념 촬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 8층에 위치한 객실에 묵었으며, 이곳은 평소 특별한 VIP 방문객에게만 제공하는 객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가 묵은 객실 유리창에는 방탄유리가 추가로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 내부에서 이동하는 동선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으며, 호텔에 머무는 동안 별다른 호텔 시설을 이용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하에 있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미국인들이 늘 함께했다"며 "호텔에 도착해서 직원용 엘리베이터로 가는 동선에는 천막이 설치됐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찬장에 들어간 직원들 외에는 트럼프 대통령 뒷모습만 겨우 봤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