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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과 지포스 함께 성장.. 韓 후라이드 치킨 세계 최고”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23:56

수정 2025.10.30 23:5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지포스는 함께 성장했다”며 한국 E-스포츠, PC 게이밍 시장과 후라이드 치킨 등에 대해 극찬을 늘어놨다.

황 CEO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 올라 “지포스는 여러분을 챔피언으로 만들었고 여러분은 지포스를 글로벌 현상으로 만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E스포츠, PC 게이밍을 만들었고 이 모든 걸 한국이 시작했다”며 “이제 한국은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을 수출한다”고 한국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의 중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5조달러(약 7100조원)를 돌파했지만, AI 열풍이 불기 전에는 게이머들에게 GPU, 일명 그래픽카드로 더 유명했던 회사다. 젠슨 황이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여러 차례 찾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황 CEO도 “지포스 덕분에 우리가 AI 혁명을 시작하게 됐다”며 “AI 때문에 우리는 지포스를 더 좋게 만들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GPU, G싱크, 로우 레이턴시 리플렉스 등을 만들었는데 이 모든 게 E스포츠, 한국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초당 300프레임(FPS)을 처음 봤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글로벌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PC방 사랑한다”, “E스포츠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소맥’ 러브샷을 하며 후라이드 치킨을 즐긴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그들이 나한테 뭘 먹고 싶냐고 물어봤다. 난 한국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했다”며 “세계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이다.
왜 한국에 세계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내게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 99치킨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황 CEO는 이날 저녁 자리에서 경험해본 '소맥'과 관련해 “그들이 소맥을 즐기는 법을 알려줬는데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