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단풍길·영산강 노을길·양림동 사색길·충장로 홍콩골목·동명동 커피산책 등 다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추천하는 늦가을 명소는 어디일까?
광주시가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11월에 가봐야 할 늦가을 단풍 명소,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진 도심 여행 코스,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나섰다.
먼저, 화려한 단풍과 은빛 억새로 어우러진 늦가을 명소로 '무등산'을 추천했다. 특히 입석대와 서석대를 잇는 정상부는 주상절리의 장관과 붉게 물든 단풍이 만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무등산권역의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청풍쉼터' 역시 빼어난 단풍 명소다.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6개의 산책로를 따라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고, 제4수원지 인근의 '청풍쉼터'에서는 무등산과 광주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북구 '중외공원' 일대가 미술관·박물관 관람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동구 '지산유원지'의 모노레일과 리프트를 타면 단풍으로 물든 산세와 시내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영산강을 따라 은빛 파도가 넘실대는 '서창억새밭'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영산강자전거안내센터에서는 공유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해질녘에는 '서창감성조망대'에 올라 영산강과 드넓은 억새밭의 황홀한 노을을 감상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예술과 사유가 머무는 가을 명소들도 시민과 관광객에게 차분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광산구 '월봉서원'은 고봉 기대승 선생을 배향한 유서 깊은 사액서원으로, 선비의 하루, 샬롱 드 월봉, 월봉로맨스 등 다양한 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즈넉한 서원의 분위기 속에서 쉼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 할 수 있다.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사이에 자리한 광주 제1호 민간정원 '휴심정'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정원'을 주제로,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일빌딩245' 1층에서는 멈춤을 통해 발견하는 쉼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하는 '리포즈(Re;Pause)-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들' 전시가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 쉼의 의미를 되새기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양림동의 고즈넉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이남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역시 예술과 사유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디어아트를 통해 사색과 감성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도심 속 이색 명소도 많다. 지난 10월 2일 문을 연 '충장로 홍콩골목'은 은은한 네온 조명과 복고풍 건물이 어우러져 홍콩의 밤거리를 거니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기간 공실이었던 점포들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곳은 양꼬치, 홍콩식 포장마차 등 이국적인 먹거리와 함께 홍콩의 야시장 감성을 옮겨놓은 듯해 MZ 세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8일에는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일대에서 '동명커피산책' 행사가 열려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진 감성 여행의 하루를 선사한다.
동구 '대인시장' 일대에서는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대인예술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13일부터 15일까지 '리맵핑 아시아(Remapping Asia)'가 개최된다. 한국, 대만, 태국 3개국의 연출가들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아시아의 다양성 속의 연결'을 주제로, 문화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11월의 광주는 늦가을 정취 속에서 예술과 사색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라며 "광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마음의 쉼표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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