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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도 살아남은 '안동 광흥사 응진전', 보물된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4:38

수정 2025.11.03 14:33

경상북도 안동 광흥사 응진전. 국가유산청 제공
경상북도 안동 광흥사 응진전.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안동 광흥사 응진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광흥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됐다고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 전기에 불경 간행이 활발히 이뤄졌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광흥사의 응진전은 조선 인조 25년(1647)에 기와 공사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그 이전인 조선 중기에 세워졌다고 추정된다. 광흥사는 1827년과 1946년 두 차례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이 불탔다.

응진전은 중심 영역에서 떨어져 화를 면한 뒤 사실상 중심 불전으로 쓰였다.

건물은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다. 기둥 사이에 공포를 둔 다포 양식으로 정면을 화려하게 꾸몄다. 옆면과 뒷면은 기둥 위에만 공포를 얹어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국가유산청 측은 "조선 전기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이후 양식 변화를 보여줘 학술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내부에는 경북 유형문화유산인 '소조석가여래오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봉안돼 있다. 16세기에 조성됐다고 추정되는 불상군으로, 42구에 이른다.
국가유산청 측은 "불상의 수가 많고 배치가 독특해 예술성과 연구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