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사천피 불장에 IPO도 후끈… 이달 15곳 출격 대기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8:21

수정 2025.11.03 18:20

2024년 10월 이후 최다 규모
증시 활황에 연내 마무리 움직임
"옥석 가리기 심화로 낙관 어려워"
증시 불장에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공모청약에 나선 곳은 이달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해 총 15곳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다 규모로 올라섰다. 코스피지수가 4200선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장 절차를 서두르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청약을 앞둔 기업은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스팩 3곳을 포함하면 총 15곳이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이 15곳이 예정대로 모두 청약에 나서면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다 규모다.

가장 먼저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로 각각 4일부터 5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같은 주에는 '더핑크퐁컴퍼니'와 '그린광학'이 청약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당초 10월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11월로 연기됐다.

둘째 주(10~14일)에는 △씨엠티엑스 △비엔케이스팩3호 △비츠로넥스텍 △신영스팩11호가 청약을 진행하고, 셋째 주(17~21일)에는 △미래에셋비전스팩8호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마지막 주(24~28일)에는 △알지노믹스 △테라뷰홀딩스 △아크릴 △쿼드메디슨 총 4곳이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IPO 기업들이 이달에 대거 몰린 배경으로 증시 활황과 계절적 영향이 꼽힌다. 통상 상반기 결산을 마친 기업들이 3·4분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4·4분기에 공모 절차를 밟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여기에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11월은 공모시장의 피크시즌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활황 영향이 커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다.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최종적으로 안착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 이후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기술주'로 집중된 만큼,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함된 11월 공모주 시장이 온전한 훈풍을 누리기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청약 기업이 많아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