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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AI 수석 "엔비디아, 韓 시작점으로 피지컬 AI 산업 추진할 것"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9:37

수정 2025.11.03 19:33

JTBC 유튜브 출연, 엔비디아 韓에 GPU 공급 등 언급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술수석이 지난 10월 27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수립을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여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술수석이 지난 10월 27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수립을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여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엔비디아가 한국을 시작점으로 해 피지컬 AI 산업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측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 수석은 3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엔비디아가 재작년부터 피지컬 AI 분야를 준비해왔다"며 "투자 수익을 뽑아내야 하는데 한국이 너무 좋은 성공 케이스가 될 수 있겠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도 중국의 제조업 발전으로 고민이 많은데, AI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이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AI가 '온라인 세상'에서 '물리 세계'로 확장되면서,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AI의 새로운 활용처로 꼽히는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기기 등 물리적 장치들이 사람 지시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 수석은 "피지컬 AI는 공장과 제조업 시스템이 아주 잘 돼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 GPU를 공급하기로 한 배경과 관련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언급도 전했다. 하 수석은 "(황 CEO가) '미국은 소프트웨어는 정말 강한데, 제조업 공장이 부실하고, 유럽연합(EU)의 독일 같은 나라는 공장이 잘 돼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좀 아쉽다.
그런데 한국은 두 부분 다 경쟁력이 있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GPU 대량 공급은 AI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는 계기도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 수석은 "(인재들이) 왜 나가는지 보면, 처우 문제를 빼면 GPU가 없기 때문"이라며 "굳이 해외 빅테크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꼬인 실타래 중 매듭 하나를 푼 것"이라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