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노재헌 주중대사 "李정부 실용기반 외교로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9:36

수정 2025.11.03 19:36

"이재명-시진핑 회담 화기애애"
"지방부터 성장한 경험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공식 환영식에서 노재헌 주중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공식 환영식에서 노재헌 주중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는 지난 1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성과를 이뤘고,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對)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3일 밝혔다.

노 주중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이 업무협약(MOU)까지 모두 1시간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훌쩍 뛰어넘은 거의 100분간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그는 "양 정상은 또 한중 관계 발전이 민생의 문제와 평화의 문제 모두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상세히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정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분이 지방정부에서부터 국민과 호흡하면서 지도자로 성장한 경험도 공유했다"며 "이 대통령이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면서 공동 취미인 바둑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됐고, 시 주석은 허베이성을 시작으로 푸젠성·저장성·상하이시 등 지방정부들을 두루 거쳐 최고지도부에 입성했다.

지난 10월 16일 베이징에 도착해 취임한 노 대사는 곧장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 준비에 나섰다.
시 주석이 10월 30일부터 이달 1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노 대사는 한국에서 양국 정상 간 회동 들 일정에 배석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 일정 중 한국 당국자들을 소개받고 인사를 나누면서 노 대사에게 "환영한다"는 말을 직접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는 한중 수교를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중국 정가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