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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AI에 10.1조 편성…GPU 3.5만장 조기 확보 추진"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0:32

수정 2025.11.04 09:59

이재명 대통령이 4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피켓시위를 받으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피켓시위를 받으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1000억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올해 예산 3조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가운데 2조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7조5000억원은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며 "내년 예산안은 'AI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해 중점사업에 집중투자하겠다"며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거점을 광역별로 조성하고 대규모 R&D·실증을 통해 AI 기반 지역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급인재 1만1000명을 양성하고 세대별 맞춤형 교육으로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성능 GPU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엔비디아에서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으로 19.3% 확대 편성했다"며 "향후 5년간 150조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미래 성장의 씨앗인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2000억원 확대하고 청년 창작자가 생계 부담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K-푸드·K-뷰티 붐업을 위해 수출바우처와 융자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첨단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30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재래식 무기체계를 최첨단 AI 무기체계로 전환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전환해 자주국방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