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산업 인공지능 대전환 비전 선포식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11월 6일, 선박통합데이터센터에서 '조선해운산업 인공지능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울산시는 지난 8월 '대한민국 AI수도'를 선포하며, 제조·물류·에너지·해양 등 울산의 주력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산업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선포식은 그 실행 단계 중 하나로 조선해운산업을 AI 기반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 공식화된 것이다.
비전 선포식이 열린 선박통합데이터센터(SIDC)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운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AI 학습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협력 허브다. 센터는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센터는 2027년까지 국제선급인 노르웨이선급(DNV)의 적합성평가인증(CAC, Conformity Assessment Certification) 획득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육상 데이터센터의 국제 안전·보안·신뢰 기준 충족을 입증하고, 데이터가 증거가 되고 AI가 선박을 운영하는 시대를 대비한 기술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비전은 “선박통합데이터센터 기반 AX산업 활성화” 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추진 전략으로 △선박 데이터 생태계 기반 이산화탄소 저감(Net Zero) 실현 △디지털 교육 인프라 활용 전주기 핵심인력 확보 △미래 선도 초격차기술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 실증 등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이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함께 디지털 중심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설루션 개발 및 확산(2025~2027년) 사업을 추진 하는 등 다양한 전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울산시는 2023년부터 동구 고늘지구에 연구단지를 조성하며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사업, 완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2단계) 예타면제 추진 등 조선해운산업 AI 대전환 비전 실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 “조선해운 산업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해, 데이터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울산이 그 변화를 이끄는 도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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