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수여식
52년간 이웃 도운 양한종님 국민훈장
52년간 이웃 도운 양한종님 국민훈장
[파이낸셜뉴스] 사회 곳곳에서 자원봉사와 생명나눔, 기부를 실천하며 이웃을 돕고 나눔을 실천한 공로자 127명이 올해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했다.
6일 보건복지부는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2025년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훈·포장 수상자를 포함한 각 훈격별 수상자 및 가족 등 370여명이 참석해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나눔국민대상은 평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복지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매년 11월 수여식을 개최한다.
올해는 자원봉사, 생명나눔,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공로자 127명에게 나눔국민대상이 수여됐다.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8명 등이다.
89세 고령인 양한종님은 가게를 운영해 번 수익금을 10여 년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등 총 52년간 나눔을 실천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부해 통일부·하나원의 탈북민 정착 사업을 도왔다. 국립암센터에 2억원을 기부해 암환자 치료·연구를 지원했다.
국민포장은 ▲대한민국 1세대 테일러로 불리며, 50년간 매년 취약계층과 장애인에게 맞춤 양복 1500여 벌(20억원 상당)을 기부한 당코리테일러 대표 이영재님(78세) ▲35년째 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해 지역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단체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한 럭스피아 대표 성석종님(68세) ▲'대구 휠체어 천사'로 불리며 28년간 장애인 보장구 수리 봉사, 전동휠체어 기증, 장애인식 개선 등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신일휠체어의료기 대표 신동욱님(72세)이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68년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빵을 나누고 2001년 이후 약 120억원 상당의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기업 성심당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사회봉사단체 등에 16억여원의 기부와 봉사를 꾸준히 실천한 지산엔지니어링 대표 한주식님(78세) ▲20년간 전국 308개 봉사단을 운영하며 취약계층 지원, 재난지역 봉사 등 약 320만 시간의 봉사 시간을 달성한 한전사회봉사단 ▲회사 창립 이후 15년간 청소년센터 건립 및 최중증장애인센터 건립 등에 총 56억7000만원을 기부한 힐링웨이 대표 기중현님(67세)이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은 ▲31년간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발마사지, 기초수급자 주거환경개선, 비행 청소년 선도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인적 나눔을 실천한 자원봉사자 장철희님(48세) ▲30여 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과 후원물품을 꾸준히 기탁해 온 옥산영대가스 대표 반성명님(58세) ▲약 35년간 547회 헌혈을 하고 백혈병, 심장병, 소아암 환우들에 헌혈증을 제공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지방교육행정사무관 고영국님(57세) ▲16년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조경 활동 및 이용자의 활동을 지원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장봉혜림원 자원봉사자 이종수님(83세) ▲40여 년간 소외된 이웃과 청소년을 위해 학자금 및 수술비 지원, 사회봉사를 실천한 창원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마산지회장 박순철님(70세)이 수상했다.
또 ▲14년간 취약계층 중학생 525명에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1 대1 진로 멘토링을 진행한 에이치디현대인프라코어 ▲30년간 약 290억 원의 기업 재원으로 장애인복지사업을 지속해 온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전 그룹사가 동참해 보훈·저출생 극복·자립준비 청년 지원 등에 438억원을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문화 실천에 기여한 콜마홀딩스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스란 복지부 제1차관은 "수상자들의 헌신적인 나눔은 우리 사회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정부는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숭고한 정신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15분부터 4시까지 KBS 1TV에서 방영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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