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엄마 손 이끌려 '마사지 업소' 간 12살 딸.."男손님 상대 서비스 강요 받았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4:00

수정 2025.11.06 13:48

마시지숍으로 위장한 불법 성매매업소.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뉴시스
마시지숍으로 위장한 불법 성매매업소.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마사지 업소에서 성적 서비스를 강요받던 12세 태국 소녀가 구조된 가운데, 소녀를 업소에 데리고 간 사람이 친엄마였던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태국 국적의 A양(12)은 지난 6월쯤 어머니와 함께 단기체류(관광 목적으로 15일) 자격으로 일본에 들어왔다.

A양 어머니는 일본에 입국하자마자 도쿄 한 빌딩에 있는 간판이 없는 마사지 가게로 딸을 데려갔다. 다음날 그는 딸을 업소에 맡기고 사라졌다.

혼자 남은 A양은 마사지 업소에서 숙박하며 남성 손님을 상대로 성적 서비스 할 것을 강요받았다.

식비 명목으로 소액의 돈만 받았다고 한다.

추후 어머니가 딸을 한 번 만나러 왔으나, 경찰 조사 결과 7월 중순 출국한 걸로 드러났다. 어머니의 출국 후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함께 일하는 외국인 동료에게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상담하기도 했지만, 동료들은 "15일 체류 기간이 지나서 경찰에 붙잡히면 처벌받는다"라고 만류했다.

그렇게 3개월가량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A양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지난 9월 출입국 관련 당국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A양은 당국 직원에게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현지 경찰 수사가 시작돼 마사지 가게 사장인 호소노 마사유키(51)가 체포됐다.
경찰은 업소에 여성을 소개해 주는 브로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