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대형株에 쏠린 수익률… 상승장에도 반대매매 급증 [숨고르는 증시]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8:07

수정 2025.11.06 18:06

지난 3일 133억, 4일 162억 기록
중소형주 하락 종목 압도적 많아
대형株에 쏠린 수익률… 상승장에도 반대매매 급증 [숨고르는 증시]
상승장에서도 이례적으로 반대매매가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의 소외가 이어지면서 미수종목의 담보비율이 떨어진 영향이 커 보인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반대매매 금액은 1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9일 197억원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 3일에도 133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양일 모두 전날 코스피지수 각각 2.78%, 1%대의 상승에도 통상적인 반대매매 규모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전일 지수가 급락한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하락 종목이 압도적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제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2.78% 상승해 4200선을 넘었지만, 상승 종목은 288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이 615개에 달했다. 지수 급등에도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2배를 넘었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수별 수익률을 봐도 대형주 쏠림이 뚜렷하다. 이 기간 코스피가 19.0% 상승한 가운데 대형주 5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50'은 23.4%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는 6.6% 상승에 그쳤고, '코스피 소형주'는 0.3% 하락했다. 상승 폭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개인이 많이 보유한 중소형주의 담보가치가 회복되지 못했고, 반대매매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