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부산시 행정망 단일서버로 디지털 재난 취약… 예방책 시급"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8:25

수정 2025.11.06 18:25

국민의힘 이승연 의원 감사서 지적
서버 이중화·민간 클라우드 제안
"부산시 행정망 단일서버로 디지털 재난 취약… 예방책 시급"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인해 국가 행정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도 서버 관리에 취약점이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승연(수영구2) 의원(사진)은 6일 시민안전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화재사고 이전의 국가정보관리원과 같이 행정망이 단일 서버에 의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 의원은 "부산시 또한 대전 화재와 비슷한 상황 발생 시, 행정망 마비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대구시만 유일하게 전면 이중화 서버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본청 내부 서버에 주요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보관하고 있어, 청사 화재나 전산 장애가 생길 경우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국내외 공공기관들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산하고 있다.

시 또한 기존의 단일 서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서버 이중화와 민간 클라우드 활용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기환 시민안전실장은 "현재 데이터의 70%는 실시간으로 백업이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서버 이중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한다"며 "단 시스템 구조 교체 등에 따른 예산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에서 점진적으로 전산 서버 안전망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수긍했다.


이 의원은 "데이터 전산망 마비는 도시 기능 전체의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시민안전실에서 정보관리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디지털 재난 대응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