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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백화점만 잘된다'..신세계百 강남, 연매출 3조 '3주 앞당겼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9 15:31

수정 2025.11.09 15:30

신세계 강남점, 작년보다 3주 빨리 3조 돌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도 전국 최초로 누적 매출(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1등 백화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도 무난히 3조원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 이들 점포는 1~2년 내 연 매출 4조원을 목표로 삼으면서 일본 이세탄, 영국 헤롯 등 글로벌 백화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3조원 돌파라는 업계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강남점은 상반기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1월 초까지 8.1%의 견고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먼저 3조원을 돌파해 거래액 기준 '단일 점포 매출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전체 매출의 40%는 명품이 이끌었다. 강남점에는 에르메스(4개), 루이 비통(3개), 샤넬(4개)을 비롯한 '에루샤' 3대 명품과 구찌(6개), 디올(4개),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100여개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등 세계 4대 명품 주얼리를 모두 갖춘 강남점은 럭셔리 주얼리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리뉴얼 투자가 올해 마무리되며 공간 혁신을 이룬것도 호실적에 한몫했다. 2016년 신관 증축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했다. 2년간 4번에 걸친 공간혁신은 명품, 리빙,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넘어 이제는 식품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선보인 것이다. 재단장 이후 강남점 식품관은 매출이 20% 이상 늘고 주말 기준 하루 외국인 고객을 포함해 10만명이 넘게 찾는 글로벌 명소로 거듭났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매출 4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처음 연 거래액 3조원 점포가 나왔다. 지난 2022년 2조원을 돌파한 잠실점이 2024년 연매출 3조원을 넘긴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로서 연매출 3조원을 넘긴 롯데 잠실점은 오는 2027년 매출 4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국내 1~2위인 이들 점포들은 내수 침체와 소비 심리 악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매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연 매출 3조원 달성 시점을 2023년 12월 24일, 지난해 11월 28일, 올해 11월 초로 매년 앞당기고 있다. 롯데 잠실점의 최근 3년간 연 평균 성장률은 20%를 웃돈다.
이같은 초대형 점포들은 글로벌 경쟁력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과 영국 헤롯 백화점은 지난해 거래액은 각각 4조3000억원, 4조80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단일 점포 연 매출액 4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K백화점이 글로벌 명품 백화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