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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시의원 “부산 생곡마을 자원순환 재개발, 속히 전면 재검토”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0 17:04

수정 2025.11.10 17:09

부산 강서구 생곡마을 쓰레기 매립장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 생곡마을 쓰레기 매립장 전경.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의 지역 핵심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생곡마을 자원순환 복합타운’ 개발 사업이 하루 빨리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0일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열린 부산시 환경물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종환 의원(강서구·국민의힘)은 시의 생곡마을 자원순환 개발사업에 대해 속히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생곡마을 자원순환 복합타운과 관련해 부산시장과 김도읍 국회의원 간 협의에서 시가 ‘전면 백지화’도 고려하는 등 ‘전면 재검토’할 것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부산시가 ‘기존 사업 계획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는 시 지도부와 실무진 간의 ‘행정 엇박자’가 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강서구는 30년이 넘도록 매립장, 음식물 자원화 시설, 슬러지 처리장 등 온갖 시설을 떠안고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특히 생곡마을과 주변 마을 주민들은 부산의 생활 폐기물 매립지와 소각시설의 악취 및 유해물질 속에서 희생만 해왔다.

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생곡마을 개발사업 기본계획은 2017년 수립했다. 당시 강서구는 에코델타시티 등 개발이 추진되기 전이지만, 지금은 명지 국제신도시부터 에코델타시티까지 들어서며 매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구는 최근 십여년 간 젊은 인구의 유입이 대폭 늘며 유소년 부양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아파트 대단지들이 입주하는 곳 근처에 대형 소각장이 들어선다면 얼마나 많은 민원이 생기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은 “계획 수립 당시 강서구와 8년이 지난 지금 강서구의 도시 여건이 많이 다른 것은 인지한다”며 “이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 또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선을 다해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