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4.8p 하락...경기는 24.6p 떨어져
"규제지역 대폭 확대로 거래 위축된 탓"
"규제지역 대폭 확대로 거래 위축된 탓"
[파이낸셜뉴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전반 주택 거래가 줄어들며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8로 전월대비 7.9p 하락했다.
수도권은 75.6으로 전월(92.7) 대비 17.1p 대폭 하락했다. 서울은 85.2로 전월 대비 14.8p, 인천은 72.0으로 12.0p, 경기도는 69.6으로 24.6p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은 "이번 대책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며 잔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와 서민층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해 일부 지역에서는 연체, 계약 포기 등 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서울과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은 상당히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효과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있는 만큼 정책 효과의 실효성과 지속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대 광역시 중에는 대구(75.0→80.9), 부산(84.2→88.8)은 상승했고, 대전(100.0→100.0,)은 지난 달과 같았다. 울산(88.2→66.6), 광주(78.5→75.0)와 함께 특히 세종(108.3→91.6)은 크게 하락했다.
도 지역 중 경남(85.7→92.8), 전북(81.8→87.5)은 상승했으며, 경북(91.6→91.6), 충남(90.9→90.9)은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충북(88.8→62.5), 제주(75.0→60.0), 강원(87.5→75.0), 전남(77.7→66.6)은 하락했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0%로 전월 대비 7.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0%p(82.9%→85.9%) 상승했고, 5대광역시는 7.5%p(67.4%→59.9%), 기타지역은 10.7%p(69.6%→58.9%) 하락했다.
다만 이는 10·15 대책 시행 이전의 입주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수도권의 입주율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7.8%→92.2%)과 인천·경기권(80.4%→82.8%) 모두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권(56.6%→40.0%). 광주·전라권(66.7%→53.0%), 대전·충청권(73.9%→62.3%), 대구·부산·경상권(68.8%→63.8%), 제주권(65.0%→63.0%) 모두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40.0%) △잔금대출 미확보(30.0%) △세입자 미확보(20.0%)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의 매각이 불가능해지고, 실수요자 본인만이 입주할 수 있다. 주산연은 "중도금·잔금 모두 LTV 한도를 적용받아 향후 미입주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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