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마곡 전셋값이면 내집 마련"… 서울 규제 피해 김포로 발길 [르포]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18:14

수정 2025.11.11 18:13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 견본주택 가보니
10·15 대책 제외지에 수요 몰려
더블 역세권·학원가 품은 사우동
호반써밋·푸르지오 등 흥행 연타
마지막 단지 ‘수자인’에 관심집중
지난 7일 개관한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 견본주택 내 마련된 모형도 앞에서 수요자들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가영 기자
지난 7일 개관한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 견본주택 내 마련된 모형도 앞에서 수요자들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가영 기자

"마곡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위치인데 마곡 전셋값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잖아요."

(서울 강서구 30대 박씨)

지난 7일 문을 연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 견본주택 앞에는 건물 외벽을 둘러싸고 긴 줄이 늘어섰다. 개관과 동시에 입장한 30대 박씨는 "직주근접인 풍무역 일대로 집을 알아보다 길 건너에 있는 같은 평형의 구축 아파트와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의 가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돼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꼭 당첨돼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10·15 대책 규제 피한 서울 인접지

서울 서쪽과 연결된 입지적 강점에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된 김포시, 그중에서도 풍무역세권 일대에 최근 수요자 관심이 높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김포풍무 호반써밋'과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가 20대 1을 넘는 경쟁률로 흥행하면서 마지막 남은 분양단지인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는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173-1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과 사우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에 서울 마곡지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20분이면 도착한다.

특히 사우동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규모 학원가가 조성돼 있다. 사우초·금파중·사우고 등 학교시설도 인접하며, 경기도김포시교육지원청이 풍무역세권에 초·중학교와 유치원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풍무역세권 1071가구 대단지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84㎡로 구성된 총 1071가구 규모다.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639가구의 공급도 예정돼 두 단지가 들어서면 총 17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전용 59㎡는 5억원 초반~중반대, 전용 84㎡ 분양가 역시 6억원 중반~7억원 초반대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특히 풍무역세권에 먼저 공급된 단지들과 달리 전용 59㎡의 소형타입이 공급되는 유일한 아파트다. 고촌동에서 온 60대 구씨는 "59㎡타입을 장가갈 아들에게 해 줄 생각으로 왔는데, 수납도 넉넉하고 구조가 잘 나와 우리 부부가 거주할 84㎡A타입까지 관심이 생겨 꼼꼼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대는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으며 거실, 주방, 드레스룸, 침실3, 화장실 2개를 갖췄다. 84A의 경우 현관에 팬트리가 추가로 마련되며 59타입은 유상옵션을 선택하면 침실 2개를 큰 침실 1개로 만들 수 있다.
한 60대 부부는 분양 관계자의 이 같은 설명에 "자녀가 출가해 부부만 거주하니 옵션을 넣어 큰 방을 두 개 갖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의 청약은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