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영업익 27% 감소
‘아크 레이더스’ 흥행에 기대감
엔씨, 75억 영업손실 적자 기록
‘아이온2’ 사전예약 기대치 넘어
‘아크 레이더스’ 흥행에 기대감
엔씨, 75억 영업손실 적자 기록
‘아이온2’ 사전예약 기대치 넘어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적 발표를 진행한 게임사 중 '맏형' 격인 대형 게임사들마저 이번 3·4분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넥슨은 3분기 영업이익이 3524억원(375억엔·100엔당 939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1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출은 1조1147억원(1187억엔)으로 같은 기간 1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584억원(382억엔)으로 41% 증가했다.
넥슨은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해 지난달 30일 출시한 생존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어 3·4분기 실적은 물론 연간 실적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아크 레이더스는 전 세계에서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PC와 콘솔을 통틀어 70만명을 넘었다.
엔씨소프트도 3·4분기 매출 3600억원, 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최근 진행된 인력 감축에 따른 퇴직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기존 주력 게임들의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작 부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비용 부담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엔씨는 오는 19일 출시되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바탕으로 반등을 노린다. 이날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전 예약 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기대치를 넘었다"며 "아이온2는 사전 캐릭터 생성 기회도 2~3분 만에 마감되는 등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엔씨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지스타2025'에서 깜짝 대형 신작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신규 지식재산권(IP)들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위메이드도 증권가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전년 대비 49.2% 감소한 3·4분기 영업익 263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약 1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7%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4분기 매출이 약 4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유입을 확대하고, 올해 말 중국 출시를 앞둔 '미르M(MIR M)'을 포함해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신작 6종 이상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01억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9월 말 신작 '더 스타라이트'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컴투스는 기존 주력 타이틀과 더불어 경쟁력 높은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IP 확보,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체계 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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