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온 70대 개인투자자 서울대병원에 병원발전기금으로 비트코인 1개를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서울대병원은 김거석 후원인이 비트코인 1개를 병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대병원이 접수한 첫 디지털자산 형태의 기부로, 병원은 정부의 비영리법인 가상자산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기부금을 현금화해 병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김씨는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미래 기술투자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70대 개인투자자로 앞서 서울대병원에 병원발전기금 8억원과 저소득층 환자지원기금 1억원을 후원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에 후원한 시세 1억57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1개를 더하면 누적 기부금은 10억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김씨는 서울대병원 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열매에도 후원금을 꾸준히 전달해왔다.
그는 지난 8월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열매에도 1비트코인씩을 기부했으며, 각각 1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비트코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기부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새로운 형태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디지털자산 기부를 안정적으로 접수할 수 있는 내부 절차를 정비하고, 기부금이 교육·연구·진료 및 공공보건의료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기부는 디지털자산을 통한 사회공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사례"라며 "병원은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다양한 나눔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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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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