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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권 독재 저지" 국힘 소속 11개 시도지사 지선 승리 다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2 18:22

수정 2025.11.12 18:21

여의도 당사서 연석회의 개최
내년 지방선거를 20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와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선을 '이재명 독재 정권으로 가는 길'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로 삼아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여권이 입법·행정부를 장악하고 사법부 침탈까지 시도한다고 보고, 지방 권력까지는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당에서는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정희용 사무총장·김도읍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 광역단체장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유정복 인천시장·이장우 대전시장·김두겸 울산시장·최민호 세종시장·김진태 강원지사·김영환 충북지사·김태흠 충남지사·이철우 경북지사·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선을 '정권 심판' 구도로 이끌 계획이다. 장 대표는 여러 차례 지선을 '체제 전쟁'이라고 선포하기도 했다. 정권 초기에 열리는 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의 승리가 일반적이지만 이재명 정권의 독주와 10·15 부동산 대책과 한미 관세 합의 등 경제적 실정을 집중 타격하면서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독재자'라 칭하면서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선거"라며 "내년 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기획단은 후보를 '전투력'을 공천 기준으로 세우기도 했다. 나 위원장은 큰 틀에서 '국잘싸(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 일잘싸(일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지선의 격전지로는 서울·부산이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현역인 오세훈 시장의 5선 도전이 유력하다. 여권 후보군에 속하는 김민석 국무총리·박주민 의원 등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을 키우며 오 시장을 향한 공세에 나서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지선을 대비해 정책정당으로서 대안을 이끌어가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버전의 정책 설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야당으로서 개헌·행정수도 이전 등 이슈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의원은 "(정부 정책을) 포퓰리즘이라며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버전으로 정책을 과감하게 설계하자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