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Red Ginseng의 건강 약속, 세계인 사로 잡는다" [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새로운 도약기 맞은
김보미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 대표
"흙은 사람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
창업주의 이름 걸고 제품 만들어
'김정환 홍삼' 3대 경영체제 운영
경북도 우수브랜드 실라리안 선정
신뢰·책임경영에 홍삼 연구 박차
온오프라인 동일 가격·품질 유지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경쟁력 강화
美·베트남·체코 등으로 수출 확대

김보미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김정환홍삼) 대표가 1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홍삼 산업은 더 이상 내수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각국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 그리고 지적재산권 보호가 글로벌 진출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흙은 결코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경북 영주시(풍기)의 전통 홍삼 명가이자 3대째 이어온 정직한 철학으로 세계를 향하는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김정환홍삼)이 3대 김보미 대표의 리더십 아래 국내외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이며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룬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12일 "홍삼은 단순한 건강식품이 아니라 한국인의 뿌리 깊은 전통과 문화를 담은 자산"이라며 "이 가치를 현대 소비자의 감성과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2대 김정환 창업주로부터 이어받은 '흙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창업주는 "사람은 흙을 속일 수 있어도 흙은 사람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평생 인삼을 재배하며 정직한 농사와 품질을 기업의 근본으로 삼았다.

■ 신뢰와 책임·품질과 진정성

김 대표는 "인삼은 한 해에 자라지 않는다. 6년 동안 땅의 기운, 농부의 정성, 하늘의 은혜를 모두 받아야 비로소 완전해진다"며 "그렇게 귀하게 자란 인삼은 거짓이 없기에 우리 또한 소비자에게 거짓 없이 정직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창업주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에 오롯이 담았다. 국내에서는 김정환홍삼, 해외에서는 'Kim's Red Ginseng'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든다는 책임감이 곧 신뢰의 시작이라는 철학이 깃들어 있다.

김정환홍삼은 3대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보미 대표를 중심으로 마케팅은 김민서(동생) 실장, 인삼 재배는 김규태(동생) 이사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조부의 인삼 재배에서 부친의 창업을 이어 지금은 3대째 신뢰를 기반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김정환홍삼의 가장 큰 강점은 '신뢰'와 '책임'이다. 김 대표는 "우리 가족의 이름이 곧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품질과 진정성만큼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것이 김정환홍삼의 철학"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는 경북도 우수 브랜드 '실라리안'에 선정되며 경북도에서 우수한 기업으로 인증받는 것으로 연결됐다.

■ 차세대 홍삼 연구 박차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홍삼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 구조였다. 온라인 플랫폼은 가격이 일정하지 않고 할인 경쟁이 심해 소비자 신뢰도가 낮았다.

그러나 김정환홍삼은 변화의 흐름을 일찍이 감지하고 '온라인 시장이야말로 미래의 고객 접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체계적인 준비에 나섰다.

회사는 온라인 몰 전용 가격 정책과 유통채널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가격 혼란을 최소화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상품별 표준가 정책을 수립하고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을 투명하게 조정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과 품질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경영 전략은 단순한 유통 변화가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자산을 지키는 '신뢰 경영'의 실천이었다. 그 결과 팬데믹 기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흐름과 맞물리며 김정환홍삼의 온라인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룬 김정환홍삼은 이제 세계 무대로 눈을 돌려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홍삼의 세계화를 위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농부의 땀에서 세계인의 건강으로'라는 다짐으로 김 대표는 20년 전 미국 FDA 등록을 위해 모든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완료하고 가장 빠르게 등록을 마쳐 지금까지 미국 수출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미국, 베트남, 체코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며 'K-Ginseng'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체코에서는 홍삼차와 액상스틱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유럽 내 인삼 제품 중 신뢰도 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고 밝힌 그는 "홍삼의 본질은 '건강과 신뢰'이기에 이를 디지털 환경에도 일관되게 전달해야 한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정직한 가격과 투명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통 제조 기술에 한발 더 앞서기 위해 식품공학과 석사 과정을 밟으며 홍삼 제품의 개발과 홍삼의 객관적인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 전통과 신뢰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연구를 통해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수출을 위해 홍삼의 쓴맛을 줄이고 홍삼에 사과, 아연, 칼슘, 비타민D 등을 더해 성장기 아동의 균형 잡힌 건강을 돕는 기능성 제품까지 개발됐다. 여기에 김민서 실장의 컬러풀한 패키징과 친근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의 다소 무거운 홍삼 이미지를 젊고 활기찬 브랜드로 재해석했다.

김 대표는 "홍삼 산업은 더 이상 내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각국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 그리고 지적재산권 보호가 글로벌 진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3대에 걸친 김정환홍삼의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농사꾼 기업의 성공을 넘어 신뢰로 구축된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홍삼을 통해 한국의 건강 문화를 세계인과 나누고 싶다"며 "조부의 흙에 대한 믿음, 아버지의 장인정신, 그리고 우리의 혁신이 만나 김정환홍삼을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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