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금 순유입 30.2억달러
전월 순유입액 대비 30.4% 줄어든 수치
차익실현 수요 커진 데 따른 결과로 추정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금 순유입 30.2억달러
전월 순유입액 대비 30.4% 줄어든 수치
차익실현 수요 커진 데 따른 결과로 추정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액은 3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5월(14억5000만달러), 6월(24억4000만달러), 7월(24억4000만달러), 8월(1억8000만달러)보단 컸으나 전월(43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0.4% 줄어든 수치다.
채권자금의 경우 7억2000만달러가 순유출 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지속 등으로 6개월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긴 했으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유입 폭이 둔화됐다”며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단기채 매도가 이어지면서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만 해도 1390.1원이었으나 9월 1402.9원, 10월 1424.4원으로 올랐다. 이달 11일 기준으로는 1463.3원이다.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재정·통화정책 기대 변화로 인한 엔화 약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지속 등 영향으로 상당 폭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12월 인하는 확정된 바 없음’이라는 발언과 금리동결 소수의견 존재 등이 매파적으로 인식됐다”며 “엔화 약세는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및 일본 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전망 등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10월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27억1000만달러였다. 전월(435억4000만달러) 대비 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세부적을 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3억4000만달러 늘었다. 반대로 선물환과 외환스왑은 각각 3억3000만달러, 3억8000만달러 줄었다.
달러 유동성 지표인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1일 기준 -1.71%로 지난 9월말 대비 16bp 상승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같은 시점 2.45%를 가리키며 38bp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12%로 마감했다. 9월말 대비 3bp(1bp=0.01%p) 낮아졌다.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정지) 장기화 우려 등으로 하락하다가 매파적 FOMC 결과 등으로 그 폭을 축소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 영향으로 같은 기간 4bp 하락했고, 일본은 신임 내각의 적극적 재정정책 실행 기대 등으로 6bp 올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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