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별거 중인 아내의 이름과 주소 등을 온라인 성인 만남 사이트에 올려, 아내가 성폭행 위기에 처하게 한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0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오카 조난구에 거주하는 남성 A씨(54)가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지난 7월 말 별거 중인 40대 아내가 사는 아파트 이름과 호실 등 개인 정보를 세 차례 성인 만남 사이트에 올렸다.
그는 아내의 개인 정보 뿐 아니라 이 아파트에 사는 여성이 성관계 대상을 찾고 있다는 허위 정보와 함께, "한밤중에 초인종을 누르고 암호를 말하면 음란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게시했다.
두 사람은 이혼할 생각에 별거 중이었다고 한다.
해당 글이 게시된 지 약 일주일 후 한 20대 남성이 실제로 A씨 아내의 집에 찾아가, 잠금장치가 없는 문을 통해 집에 침입해 A씨 아내에게 성관계를 시도했다.
같은 방에서는 딸(2)과 아들(11)도 자고 있었고 아내가 소리를 지르자 남자는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20대 남성은 지난 9월 부동의 성교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올린 글을 봤다며, 해당 집에 가면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찾아갔다"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암호를 말하고 침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했고,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내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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