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李 탄핵? 국힘 107명…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6.23.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탄핵은) 그냥 하나의 정치적 구호로 쓸 뿐"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자꾸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걸핏하면 (대통령) 탄핵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말해 지금 국민의힘 107명의 국회의원을 가지고서 탄핵이고 뭐고 할 상황이냐"고 덧붙였다.

또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사퇴하라고 사퇴할 것 같지도 않은데 괜히 상투적으로 사퇴하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과거부터 이어온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래로 지금까지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사법리스크’를 놓고 계속 싸워왔다"면서 "그런데 그것 가지고 싸워서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겨) 취임했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사법리스크’를 들고나와 반복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연 그것이 정치적으로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