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
美투자 확대에 따른 우려 불식
삼성, 기존 계획보다 90조 확대
LG는 100조… 60%가 소부장
주요 그룹들 합쳐 5년간 835조
美투자 확대에 따른 우려 불식
삼성, 기존 계획보다 90조 확대
LG는 100조… 60%가 소부장
주요 그룹들 합쳐 5년간 835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내 주요그룹 총수 초청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재계 총수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아 "(이 대통령께서) 국내 산업 투자 축소를 우려하셨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삼성은 국내투자 확대, 또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발표한 5년간 총 6만명 국내 신규 고용 계획도 지속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은 향후 5년간 총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발표했던 5개년 국내 투자액(360조원)보다 25%(90조원) 확대한 것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 모두에 "혹시 대미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데, 가급적이면 국내투자에 지금보다는 좀 더 마음 써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즉각' 화답한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투자를 계획했는데, 반도체 부분의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국내에 100조원을 투자할 것이며, 이중 60%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개발과 확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만 11조원을, HD현대는 15조원을 국내 생산기지에 투입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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