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그룹, 정부 대미 관세 인하 노력 등에 화답
삼성, 사상 최대 450조 국내 투자 계획 발표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현대차, '125조' 사상 최대 규모 국내 투자 단행
LG, 국내 소부장 투자 확대, 협력사와 동반성장
HD현대, 에너지, 조선, 로봇 등에 15조 투입
셀트리온, 3년간 4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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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내 주요그룹 총수 초청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직후, 향후 5년간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사상 최대인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내놨던 5개년 국내 투자액(360조원)보다 25%(90조원) 확대됐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인 평택캠퍼스의 2단지 5라인(5공장, P5)의 골조 공사가 본격화된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28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비수도권 지역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전남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겠다"며 "삼성이 짓는 AI 데이터 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걸 원칙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삼성 SDI가 전고체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본격 양산한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거점으로 삼고,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원 상당의 국내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 등 국내 산업발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의 첨단화로, 당초 계획대비 투자비를 대폭 늘려잡은 상태다. 현재 SK그룹 추산으로는 최종 계획(팹 4기)이 마무리되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총 투자규모만 6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공장 하나씩 일부 오픈 할 때마다 한 2000명씩 추가로 고용을 늘렸다"면서 "공장을 짓는 속도가 좀 더 빨라진다면, 매년 1만 4000명에서 2만 명 사이까지 고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서 오랫동안 이어졌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고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국내 투자와 혁신 생태계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향후 예정된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이들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향후 5년간 조선, 에너지, 로봇 등 분야에 약 15조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필리 조선소에 대한 약 50억 달러(7조원)이상의 투자 및 미국 조선소 추가 인수, 신규 조선소 건설 추진 사실을 언급한 뒤, "대미 투자 이외에도 국내 조선, 방산 분야에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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