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그룹, 李대통령 주문에 화답
SK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원 상당의 국내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 등 국내 산업발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의 첨단화로, 당초 계획 대비 투자비를 대폭 늘려 잡은 상태다. 현재 SK그룹 추산으로는 최종 계획(팹 4기)이 마무리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총 투자규모만 6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공장 하나씩 일부 오픈할 때마다 한 2000명씩 추가로 고용을 늘렸다"면서 "공장을 짓는 속도가 좀 더 빨라진다면 매년 1만4000명에서 2만명 사이까지 고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을 통해서 오랫동안 이어졌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고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국내투자와 혁신생태계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원의 국내투자 중에서 60%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개발과 확장에 투입, 이들 협력사와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향후 5년간 조선, 에너지, 로봇 등 분야에 약 15조원 규모의 국내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대한 50억달러(7조원) 이상의 투자 및 미국 조선소 추가 인수, 신규 조선소 건설 추진 사실을 언급한 뒤 "대미투자 외에도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만 향후 5년간 약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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