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정현경 의장, ‘AI 시대 K콘텐츠 경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세미나서 발제
[파이낸셜뉴스] “K팝 음악증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쓰고 싶게 만드는 앵커자산이 될 것이다.”
뮤직카우 정현경 의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 K콘텐츠 경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세미나에서 음악저작권 유동화가 ‘K콘텐츠 300조’ 시장 달성과 ‘K디지털자산’ 시장 활성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콘텐츠 산업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
더불어민주당 김교흥·민병덕·임오경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K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이 활발히 논의됐다. 이해붕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양우석 영화감독, 최임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전략기획팀장, 윤민섭 빗썸 연구위원, 제임스 정 블록미디어 이사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여해 디지털자산의 제도화 방향과 K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한 한국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K컬처 300조,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을 킬러 유스케이스, 음악저작권’을 주제로 발표한 정현경 의장은 “K팝 음악증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쓰고 싶게 만드는 앵커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쓰고 싶게 만드는 동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기존 금융상품만으로는 외국인을 국내 금융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K팝 음악증권은 글로벌 K팝 팬덤에게 매력적 상품이 될 수 있으며, 해외 팬덤과 투자자를 한국 디지털 금융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앵커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다른 금융상품으로의 접근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콘텐츠와 디지털 금융의 결합은 단순한 산업 간 가치 합산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음악저작권이 모두 유동화될 경우 그 시장가치는 최대 22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음악산업 수출액(약 2조 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숨은 22조 원의 시장이 ‘K컬처 300조 시대’를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현경 의장은 “K팝 저작권 시장은 아직 외국인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K팝 저작권뿐 아니라 웹툰·드라마 등 K콘텐츠 IP가 디지털자산화돼 전 세계에 유통된다면, 해외 자본이 국내 창작 생태계로 유입돼 더 뛰어난 창작물이 탄생하고 문화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K팝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제는 팬심의 금융화를 통해 더 큰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뮤직카우는 최근 미국에서 공식 앱 베타 버전을 오픈하고 베타 테스트를 성공리에 완료했다. 피드백 반영 절차를 거쳐 2026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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