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UAE 국빈 방문 마무리…이집트로 출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22:40

수정 2025.11.19 22:39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왕립공항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하며 환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왕립공항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하며 환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이집트로 출발했다. UAE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중동 국가이자 국빈 방문국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향후 방산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3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담을 전후해 UAE가 보인 극진한 예우도 눈길을 끌었다.

UAE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궁에 도착하자 공군 비행시범단의 에어쇼를 선보였고, 저녁에는 세계 최고층 건물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외벽에 조명을 이용해 태극기 형상을 그려냈다.

19일 오전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모인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AI·에너지·방산 협력 고도화를 제안하며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하자"고 역설했다. 이후 아크 부대 장병을 격려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의 UAE 일정이 마무리됐다.

다음 방문지인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식 오찬 등이 예정돼있다. 올해는 한국과 이집트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의 교역·문화협력을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중동 순방도중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즉각 수습을 현지에서 지시했다. 267명이 탑승한 여객선 '퀸 제누비아'호는 이날 오후 8시 16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해상에서 작은 섬(족도)와 충돌했다.
이 여객선은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중동 순방지에서 여객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