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의성 노부부 사망 전 마지막 방문자는 '사위'…같은 날 사위도 숨진 채 발견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07:30

수정 2025.11.21 07:30

경북 의성의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위까지 부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노부부가 숨지기 전 사위가 마지막으로 노부부 집을 다녀간 장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캡처
경북 의성의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위까지 부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노부부가 숨지기 전 사위가 마지막으로 노부부 집을 다녀간 장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의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위까지 부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노부부의 집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사람이 사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부 자택서 숨진채 발견.. 사위도 부산 모텔서 사망

19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의성군 소재의 한 빌라에서 70대 A씨와 그의 아내인 60대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부산에 사는 노부부의 사위인 40대 C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씨 행적을 추적하던 중 "부모님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C씨 아내의 신고로 노부부 주소지인 의성 소재 집에서 부부가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MBC는 이날 검은색 SUV차량 한 대가 사망한 노부부 집 앞에 멈춰서는 장면을 20일 보도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노부부의 사위 C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의성의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위까지 부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노부부가 숨지기 전 사위가 마지막으로 노부부 집을 다녀간 장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캡처
경북 의성의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위까지 부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노부부가 숨지기 전 사위가 마지막으로 노부부 집을 다녀간 장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캡처

C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4시간가량 처가댁에 있다가 나왔다. 이틀 뒤 노부부는 집에서 흉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위 역시 2시간 뒤 차로 2시간 떨어진 부산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전 아내에게 신변 비관 문자

유족은 장인 부부와 사위 사이가 평소 좋은 편이었다고 경찰에 설명했지만, 경찰은 두 사건 간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후 C씨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1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인 집을 방문했던 시간대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시간대 기록이 삭제된 건지, 녹화가 안 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 포렌식에 착수했다.

또 C씨가 사망 전 아내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문자를 보낸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사위가 1년 전 직장을 옮긴 뒤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C씨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월요일에 출근했다.
부모님 댁을 방문한 걸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