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이 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용원·오수용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수행했다.
통신에 따르면 준공된 회양군민발전소는 이천, 문천, 세포, 평강, 고성군민발전소에 이어 완공된 강원도에서 총력을 기울여온 6개 수력발전소 중 마지막 건설 대상이다.
회양군에 건설된 발전소는 적은 물의 흐름과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다. 통상 설비용량 1천kW∼10MW까지를 소수력으로 본다. 수력발전보다 필요한 부지가 적고 건설 비용이 저렴하며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이 지방 차원의 소수력발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평양에서 멀어질수록 전력 사정이 어려워 산업현장 가동과 주민들의 실생활 등에 차질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822만5천㎾로 남한(1억3천402만㎾)의 6.1% 수준에 그친다. 생산한 발전 전력량도 남한의 4.4%에 불과한 255억kWh(킬로와트시)다.
회양군민발전소는 2016년 6월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처음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최소 9년 이상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의 재정이나 인력 지원 없이 도 차원에서 건설하면서 오랜 시일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준공식 현장에는 북한의 주요건설현장에서 주력으로 활동하는 군인 건설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다른 도들에 비하여 인구도 상대적으로 적고 공업 토대도 약한 강원도가 자체의 힘으로 완공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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