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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노조 파업…대구시, 비상수송대책 시행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08:52

수정 2025.11.21 09:46

열차운행 필수인력 투입, 최소 열차 운행률 63.5% 확보
비조합원 및 본사인력 투입, 지하철 역무기능 유지
대구교통공사 전경. 연합뉴스
대구교통공사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가 지하철 파업에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는 등 선제적인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대구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교섭이 결렬되면서 21일 오전 9시부터 시한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신속한 가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와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시철도 1·2호선 운행 횟수가 기존 296회에서 188회로 줄어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36.5% 감소하고 △낮 시간대 5 ~ 8분인 배차시간이 13분대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와 공사는 △비상교통상황실 설치 운영(대구시, 교통공사, 버스조합 등) △대 시민 홍보(주요 언론사, 도로전광판, 버스정보안내기 등) △열차운행 필수인력(292명) 투입을 통한 최소 열차 운행률 확보(63.5%) △비조합원 및 본사인력 투입을 통한 역무기능 유지 등 주요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허준석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점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와 공사는 또 추가 파업에 대비해 △도시철도 1·2호선 전세버스 대체투입 준비 △시내버스 예비차량(86대) 투입 △시 공무원 배치를 통한 역사 운영 지원 △파업 진행 상황에 따라 관용차량 동원 등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양 노조 중 하나인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일 최종 교섭에서 노조측의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자정까지 기다리며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며, 21일 현재도 교섭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공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종 교섭 과정에서 인내심을 갖고 협의에 임했으나 노조는 시 및 공사 재정 여건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 인력 대비 3%에 해당하는 100명 규모의 대규모 인력 증원을 요구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공사는 1, 2호선 열차는 평소 대비 63.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73%까지 끌어올려 운행할 예정이다.

오전, 오후 혼잡시간대에는 각각 5분, 9분 간격으로 열차를 집중 투입해 출퇴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그 외 시간대는 13분대 간격으로 조정해 운행한다. 3호선은 100% 정상 운행한다.


공사는 노조와의 대화의 문은 끝까지 열어두되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과 위법부당한 파업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