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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YS 서거 10주기 추모식 불참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8:03

수정 2025.11.21 18:06

강훈식·장동혁 YS 10주기 추모식 참석, 민주당은 '불참'
민주당 "관례에 따라 당 대표 조화 조치"
李대통령 "YS '대도무문' 마음에 새기며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정도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격동의 현대사를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의연하게 걸어오며, 정치가 협상과 결단의 과정임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를 넘어서 '성장하는 미래'로 나아가는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불의에 대한 단호한 저항, 국민을 향한 책임 정치의 가치를 가슴 깊이 되새겨 본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민과 함께, 불의와 불법에 당당하게 맞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켜냈다"며 "이는 '정도'를 걷는 것이 결국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어 "정도의 길을 걸어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의 신념은 흔들렸던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힘이었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흔드는 어떠한 불의한 시도에도 민생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도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서거 10주기 추모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다만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은 불참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이루신 성과에 대해 국민과 함께 다시 한번 돌아본다"며 "관례에 따라 당에서는 당 대표 조화를 조치했고 당 지도부가 별도 참석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전에 원내대표 등이 추모식에 참석해왔다는 기자들의 언급에는 "저는 당 대표 중심으로 드리는 입장이고 제가 파악하기로는 당에서 조화 조치를 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추모식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어떠한 시련과 난관이 있더라도 김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더욱 성숙한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무문, 바른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던 대통령님의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