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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사회적 가치에 주목한 새로운 자본주의 필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8:51

수정 2025.11.21 18:5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사회적 가치에 주목한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도쿄 분쿄구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 개회사에서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은 주로 금융적 가치에만 집중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발생 속도가 해결책 마련 속도보다 훨씬 빨라 새로운 사회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가의 3%만이 자금 접근성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이유로 '측정의 어려움'을 꼽았다. 사회적 가치는 교육, 환경,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그는 "이전에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데 큰 비용이 필요했고 데이터 부족 등의 한계도 있었다"며 지금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이라는 좋은 도구가 있어 사회적 가치를 어느 정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게 되면 자원을 다르게 배분하고 행동을 바꾸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이 계열사별로 일자리 창출, 납세, 환경,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가치의 다양한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무 성과 중심에서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기업의 목표가 변경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국내 최대의 사회적 가치 생태계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행사를 직접 챙기는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개최하는 학술 행사인 도쿄포럼은 2019년 시작됐다.
오는 2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포럼 주제는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다양성, 모순, 그리고 미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