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민생 10대 프로젝트 추진 "AI 국세상담사 생기고 인허가도 AI가 한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첫 회의 개최....소비부터 안전까지 AX 지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첫 회의 개최....소비부터 안전까지 AX 지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AI로 농산물 가격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창업 컨설팅도 AI가 돕는다. 세금 안내나 경찰 민원, 부동산 인허가 등 국민 편의도 AI가 지원하는가 하면, 보이스피싱이나 자살 등 위기 대응에도 AI가 활용된다.
■ AI로 알뜰소비하고 경찰민원 해결...제품안전 AI가 지킨다
정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주요 과학기술·AI 정책과 전략을 논의했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과기정통부의 부총리 체제 출범에 따른 것으로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월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공개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소비생활과 △국민편의 △사회안전 등 3가지 분야다.
먼저 소비생활에서는 농산물 가격동향을 분석하고 소비자 위치에 기반한 최적 구매처를 추천하는 AI 농산물 알뜰소비정보 플랫폼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AI 창업·경영 컨설턴트를 도입한다. 식품이나 의약품, 화장품 등 인체적용 제품에도 AI안전지킴이와 국가유산에 대한 AI 해설사도 도입한다.
국민편의에서는 AI 국세정보 상담사와 경찰민원 쳇봇, 부동산에 대한 AI 인허가 도우미를 도입한다. 국민 스스로 민원이나 상담이 가능토록 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사회안전에서는 보이스피싱 차단 AI 탐지 기능을 고도화하고 온라인 성착취나 가출·자살 등 SNS상 청소년 위기 상황 분석에 AI를 활용한다.
이번 10대 프로젝트는 부처별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공공AX프로젝트’ 사업 신규 과제로 지원할 예정이다. AI 국세정보 상담사, 모두의 경찰관, AI 인허가 도우미, 인체적용 제품 AI 안전 지킴이 등 4개 과제는 2개년 100억원, 이외 과제는 2개년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국방부터 제조까지 AX 지원...AI연구동료 생긴다
각 분야별 AI 전략으로는 우선 국방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추진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만 장 수준의 ‘국방통합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국방 전 역역에 AI 보안을 강화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1000여개 산·학·연이 결집한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데이터 공유부터 제품 개발까지 제조AX 전과정의 혁신 생태계 조성한다. 2030년까지 500개의 AI 팩토리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AI가 탑재된 제품 신시장도 창출해 자율주행과 선박, 가전·전자를 비롯해 휴머노이드와 방산, 바이오 분야레도 AI 기술을 확산한다.
중소기업에서도 AI 확산을 위해 기업 성장 단계별로 오는 2030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소·소상공인도 AX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5개 지자체 등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에서는 AI 연구 동료를 개발해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에서도 2028년까지 40개 대학 기초연구 AI센터를 설치하는 등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특히 과학기술-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AX허브로서 4대 과학기술원 역할을 강화한다. 해외 인재도 전략적으로 유치해 오는 2030년까지 2000명의 우수·신진 연구자를 유치해 국내 정착토록 한다. 연구개발에서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원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토록 AI 투자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이날 회의는 첫 회의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됐다. 배경훈 과기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의장으로 기재·교육·외교·국방·행안·문체·산업·복지·기후·고용·중기부 장관, 금융위·개보위 위원장 등 14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지방시대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한다.
앞서 정부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 의제 중 하나로 AI를 제시하고 역내 모든 회원 경제의 AI 전환 참여 및 AI 혜택 향유를 위한 비전과 실행 방안을 담은 ‘APEC AI 이니셔티브’를 정상 합의문으로 채택한 바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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