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한국오픈소스협회가 주관한 ‘제4회 2025년도 국방 AI 경진대회(Military AI CONtest)’가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화성 YBM 연수원에서 열렸다. 유무인 복합 운용체계(MUM-T)를 축으로 한 실전형 과제를 통해 국방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현장 투입형 인재 발굴 성과를 동시에 확인했다.
대회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표적 탐지, 통신 보고 등 실제 군사작전 환경을 모사한 과제 수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을 통과한 50명의 참가자가 5인 1팀, 총 10개 팀으로 본선에 올라 AI 정찰 로봇(UGV)과 드론(UAV)을 운용하며 목표물 탐색, 협력 임무 등 전략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특히 육군 36사단, 육군종합정비창,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공군 교육사령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 ‘국방 AI 인재양성 사업’ 수혜 부대 장병들이 본선에서 두각을 나타내 수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재 양성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번 대회 핵심 주제인 ‘MUM-T 기반 AI 모의 군사 임무 수행’은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타깃 추적, 객체 탐색, 아군 식별 등 군사 현장에 직접 적용 가능한 기술을 평가 항목으로 포함해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알고리즘과 전술을 발표하고 실제 환경 시나리오에서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평가는 발표에 의한 정성 지표와 임무 결과에 근거한 정량 지표를 병행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시상식에서는 국방부 장관상, 각 군 참모총장상, 해병대사령관상, IITP 원장상, 후원기업상 등 총 14개 부문 수상이 이뤄졌다. 최우수상인 국방부 장관상은 MUM-T 임무에서 자율제어와 탐지 정확도를 입증한 ‘딥하게파이팅’ 팀이 수상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관련 상은 ‘VISION공자’, ‘M.C.P.’, ‘딥러닝특공대’, ‘OpenMAI’ 팀 등이 각각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클로봇, 펀진, 모라이, 큐브리드, 모아소프트 등 민간 후원사도 참여해 기술 교류와 인재 발굴에 힘을 보탰다. 국방부 관계자는 “AI 기반 전력 운용의 고도화와 국방 혁신을 위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며 “대회를 통해 확인된 우수 인재와 기술이 국방 AI 연구와 무기체계 지능화로 연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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